은하모빌, 레이밴 오즈 캠핑카
은하모빌, 레이밴 오즈 캠핑카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18.05.1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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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과 목공방 일을 전문으로 하던 중 원목과 하드우드로 만든 캠핑카, 좀 더 편리하고 기능성과 실용성을 더한 캠핑카를 만들고자 모든 정성과 노력을 쏟아 부은 결과물이 바로 레이밴 오즈로 탄생되었다.현대 포터 2, 시티밴을 기반으로 제작된 레이밴 오즈는 외형적으로는 캠핑카를 위한 창문을 제외하고는 원형 그대로이다. 출입구 방향으로 케어프리 어닝과 헤키창, 꼭 필요한 옵션을 더했고 총중량은 2,650kg으로 제작된 심플한 캠핑카이다. 하지만 실내 길이 3,000mm, 폭 1,660mm, 높이 1,770mm의 공간을 빈틈없이 아주 세심하게 나누어 작업이 진행되었다.

운전석과 동반석을 지나면 부부가 마주할 수 있는 좌식 원목 테이블이 나타나고 가족과 함께라면 주방 쪽으로 레이아웃을 변경해 6인이 둘러앉을 수 있는 넓은 리빙룸으로 활용할 수 있다. 침실로 활용할 때도 확장을 통해 여유로운 공간 확보가 가능하며 후면부에 위치한 주방과 화장실 겸 샤워실로 움직일 한 명의 공간을 마련하였다.

레이밴 오즈는 전체가 단단하면서도 아름다운 하드 우드로 섬세하게 조각된 느낌이다. 슬라이딩 방식의 잠금 장치와 상당히 슬림한 주방 상판, 가구가 은하모빌의 기술력과 아이덴티티를 뽐내고 있다. 시티밴 내부를 공방에서 정성스레 하나하나 짜맞춘 듯 자태를 뽐낸다. 천정까지 나무가 적용되었고 단열과 디자인, 내구성, 원목 자체의 감성이 고스란히 묻어나온다. 레이아웃은 특이하지 않지만 공간 구성은 물론 세밀한 디테일이 뛰어난 모습이다. 숨겨진 수납 공간은 물론 출입구에는 비장의 보물이 숨겨져 있고 실내 생활을 고려해 상판과 가구의 높이를 설계에 반영했다.

특히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출입구에 적용된 다용도 외부 수납공간이었다. 성인 한명이 올라가도 될 만큼 견고한 수납 박스는 큐브를 풀 듯, 외부 테이블을 들어올렸다가 빼내고, 접힌 주방 테이블은 90도로, 180도로 확장을 마치자 근사한 야외 키친 테이블이 된다. IGT 타입으로 가스버너가 설치되고 각종 양념과 그릇들이 등장하자 분위기를 한껏 살릴 수 있었다. 추가적으로 몇 가지 원목 소품이 등장하니 자연 속의 별장이 따로 없다. 출입구를 닫으면 실내 가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생활공간을 넓힌다.

금속과 나무,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마니아답게 실속 만점인 캠핑카를 탄생시켰고 전시회를 통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겉만 보고 판단하면 실수, 내부의 진면목과 구석구석에 숨겨진 기능, 용도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면 레이밴 오즈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동일한 사이즈의 비슷한 베이스라도 누가, 어떻게 디자인했느냐에 따라 180도 달라진다. 불필요한 요소는 과감히 제거하고 설계와 디자인 변경, 작은 부품 선택, 사용자를 위한 배려가 가득 담겨진 레이밴 오즈 캠핑카, 몇 가지 변화는 있겠지만 독특한 은하모빌과 레이밴의 감성, 기능, 실용성은 계속 이어질 것이고 마니아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본다. 양산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는 끝, 은하수를 바라보며 야외에서 커피 한잔에 음악을 들을 알비어들이 부러워진다. 정성 가득 품은 레이밴 오즈 마음까지 따듯한 캠핑카를 만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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