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반의 탄생부터 전성시대를 지나 글로벌화에 큰 축을 담당해온 유럽 시장. 그중에서도 독일은 펜트(Fendt), 하비(Hobby), LMC, 비스너(Bürstner), 데스렙스(Dethleffs), 히머(Hymer) 등 이름만 들어도 위엄이 넘치는 유명 브랜드의 고향이자 세계 최고의 RV 시장이다.

펜트 카라반(FENDT CARAVAN, 이하 ‘펜트’)은 그 치열함 속에 업계 1,2위를 다투는 기업으로 수 십 년의 전통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과 시대에 따른 변화를 추구하며 전 세계로 전진하고 있다. 이런 펜트가 지난 9-11일 3일 동안 전 세계 공식 딜러를 불러 2019 시즌 신제품 설명회를 개최했다. 본지는 펜트의 새로운 비전을 누구보다 빠르게 전하기 위해 한국 공식 딜러인 카라반테일, YJRV와 함께 본사가 있는 독일에 방문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는 유럽의 유명 RV 기업들은 매년 전 세계 딜러를 초청하여 신제품 설명회를 연다. 빠르면 3-4월에 진행하는 기업도 있는데, 대다수 기업은 5-6월에 진행하며 늦으면 7월에 신제품 설명회를 하는 곳도 있다. 각 기업은 이렇게 모은 딜러를 대상으로 새로운 시즌 라인업에 대한 소개는 물론 다음 해 수요를 파악하고 선주문을 받아 생산을 준비한다. 그리고 세계에서 제일 잘 나가는 RV 이벤트인 독일 뒤셀도르프 카라반 살롱(매년 8월 말~9월 초 개최)을 통해 일반을 대상으로 신제품을 공개하는 게 연간 일정이다.

펜트의 2019 시즌 신제품 설명회는 본사가 있는 뮌헨에서 차를 타고 1시간 정도를 달려 도착한 메팅겐이란 마을에서 열렸다. 메팅겐은 ‘펜트 마을’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마을 전체가 펜트와 연계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이 곳에 세계 각 국의 딜러들이 모이자 펜트 2019 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전야제에서 안면을 튼 각 국의 딜러가 삼삼오오 모인 회장은 중앙에 딜러들을 위한 테이블과 의자를 마련했고, 그 주위로 2019년 신제품을 전시하여 직접 보고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발표는 펜트의 글로벌 제너럴 매니저가 맡아 펜트의 시장 점유율과 지역별 판매 현황, 2019년 펜트 라인업에 대한 자세한 소개로 이어졌다.

2019년 시즌에도 펜트의 변하지 않는 키워드는 ‘혁신’과 ‘최적화’다. 눈에 확 띄는 변화가 아니라 펜트의 철학에 맞춰 각 라인업의 아이덴티티를 살린 변화를 도모했고, 모든 고객층이 만족할 수 있게 전체 라인업에 43개의 레이아웃을 적용시켰다. 공통적으로 적용된 외부와 내부 변경 사항은 다음과 같다.

우선 외부 변화를 살펴보면 색상의 변화가 주로 이뤄졌는데, 후방 미등과 반사경에 어두운 색조로 새롭게 적용하였다. 그리고 천장 창문의 색상이 흰색으로 밝게 변화하였고, 출입문의 암막 커튼이 개선됐다. 휠 색상의 경우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 무연탄 색에서 은색으로 바뀌었다.

내부는 Saphir, Bianco, Tendenxa, Opal, Diamant 등의 모델에 소파 뒤쪽으로 3가지 커튼이 적용되었으며, 거실 벽 쪽에 소켓을 추가했다. 화장실은 새로운 디자인의 테포드 C500이 설치되었다. 마지막으로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 기존 80cm의 싱글베드가 85cm로 더 넓어졌다.

[카라반 TIP-모델 넘버 뒤 알파벳 의미 알아보기] G 싱글 침대 R 원형 소파 D 별도의 샤워시설 H 뒷면 주방 S 슬림 타워(냉장고) ,이층침대, 중앙 소파 E 벽걸이 테이블 K 2층 침대 W 온수 및 온수바닥 F 프렌치 침대  FB 프렌치 침대 및 외부 세면대 M 중앙면 소파

 

+ 비앙코 셀렉션 515 SKM(Bianco Selection 515 SKM)

한 시리즈에 다른 레이아웃 중 첫 번째 비앙코 셀렉션은 가족과 함께 여행을 하기에 적합한 카라반이다. 메인베드 외에 2층 침대, 최소의 동선으로 해결되고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 비앙코 액티브 550KMG(Bianco Activ 550 KMG)

한 시리즈에 다른 레이아웃 중 두 번째  비앙코 액티브 역시 국내에서 인기인 모델로 스포츠와 자연을 사랑하는 가족단위의 알비어가 사용하기 좋은 카라반이다. 가로형 주방에 큰 내부 사물함이 돋보인다.

 

+ 비앙코 이모션 445FH(Bianco Emotion 445FH)

지난 뒤셸도르프 카라반 살롱에서도 소개됐던 모델로 독특한 레이아웃을 적용했다. 전면 메인베드 아래깊고 넓은 스토리지가 있어 자전거까지 수납이 가능하다. 큰 짐을 적재할 때는 베드를 소파모드로 병형할 수 도 있다. 전면에 주방과 화장실이 있고, 중앙에 거실이 위치한다.

 

+ 회장에 전시된 2019 시즌 라인업

설명회를 마치고 2019 시즌 각 라인업 별 새로운 모델을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 모델 중에 가장 흥미롭게 살펴본 것은 비앙코 액티브 515 SFD(Bianco Activ 515 SFD)로 펜트 본사에서 한국 소비자를 위해 제작한 모델이다. 그 외 아직 국내에는 만나보기 어려웠던 최상위급 럭셔리 모델인 브릴리안트(Brillant)와 디아만트(Diamant)도 만날 볼 수 있었는데, 주요 신제품에 대한 리뷰는 별도 기사로 연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