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델타링크 야마다 히데아키를 만나다
캡틴 델타링크 야마다 히데아키를 만나다
  • 더카라반
  • 승인 2017.04.0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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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델타링크 야마다 히데아키를 만나다

SPECIAL INTERVIEW  
 

 


  캡틴 델타링크 야마다 히데아키를 만나다  

 

때로는 섬세하게 때로는 카리스마 넘치게

델타링크를 이끌어온 야마다 대표를

2017 일본 캠핑카 쇼에서 만났다.

 

RV, 우연한 만남이 필연으로

 

“원래 요트를 탔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요트관련 일을 하려고 했어요.”

항해공학과를 나온 야마다 대표가 업계에 들어오게 된 계기는 대학교 3학년 로터스 공장장(일본 RV업체)의 요트를 타면서였다. 요트가 좋아 요트의 길을 걷고자 다짐했던 청년과 RV의 연이 그렇게 우연히 닿았다. 그리고 그가 졸업을 앞두고 있을 즈음 지인은 로터스를 나와 회사를 설립했다.

“요트 레이스 때문에 계속 만나던 사이었습니다. 콘서트 이벤트 회사를 다니다 관뒀을 무렵, 밥을 먹다가 빈둥빈둥 댈 거면 와서 일하라고 해서 함께하게 됐죠. 그가 바로 밴텍의 창립자입니다.”

마치 기다린 듯 기막힌 타이밍으로 그는 밴텍의 창립멤버가 되었다. 반복된 우연으로 시작됐지만 20대 초반부터 회사생활을 하면서 제조 기술과 영업, 판매 등 아래부터 차근차근 다양한 업무를 섭렵했고,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매일 일하고 또 일했다. 그가 움직이는 만큼 회사는 성장했다. 밴텍은 400대가 넘는 캠핑카를 만들고 업계 1위를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5명에서 출발해 72명으로 인원도 규모도 커졌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8년의 시간동안 밴텍에서 일하면서 그룹의 2번째 자리에 오르기까지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그리고 잘렸다.

“잘렸어요. 모두 아는 이야기입니다. 사장이라도 하고 싶은 말은 꼭 하는 성격 때문이에요.”

그가 나가고 몇 년쯤 뒤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던 밴텍은 도산했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밴텍은 밴텍세일즈라는 이름으로 야마다 대표가 다니던 시절 부하였던 밴텍의 부사장이 6년 전 새로 만든 회사라고 한다. 다른 목소리를 내서 밴텍을 떠나야만 했던 그는 델타링크를 만들어 매년 매출 상승곡선을 그리는 회사로 성장시켰다. 이렇게 과거를 회상하면서 지금도 성격은 변하지 않았다고 장난스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힘 있게 말했다.

“델타링크의 방침은 저를 거스르거나 맞선다고 해도 자르지 않아요. 제대로 일을 잘하고 있는 직원이라면 말이죠.”

 

 

 

 

 

 



 

영원한 여행을 통해 종착지를 찾고 싶어

 

우연한 기회로 들어온 업계. 이제는 베테랑인 경영인 야마다 대표에 대해 듣기 전에 알비어(RVer)로써의 모습이 궁금했다.

“저는 활동적인 편이에요. 축구, 농구, 요트 가리지 않고 스포츠라면 보는 것도 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여행은 예전부터 좋아했어요. 젊은 시절엔 요트로 태평양을 건너는 게 꿈이었죠.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여유가 생기면 RV를 타고 대륙을 통해 실크로드도 따라가 보고 싶습니다.”

그는 평소에 외국에 나가면 현지를 직접 체험해보는 것을 좋아해 투어링을 다닌다고 한다. 델타링크 아시아가 생기기도 전에 이미 전재홍 글로벌 총괄과 함께 한국의 곳곳을 여행했고, 그 밖에도 발리, 플로리다, 캐나다에서도 투어링을 즐겼다. 지난해에는 삼장법사의 길을 따라 중국의 끝에 있는 위구르도 다녀왔다.

“알빙(RVing)의 최대 매력은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장소에서 씻고, 먹고, 자면서 생활하고 경험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한국의 경우 카라반에 가족 중심 소비자 층으로 인근에 쉬기 위한 목적이 더 많다면 일본은 은퇴하고 정년의 시니어층이 캠핑카를 타고 알빙을 즐기는 경우가 더 많다보니 여행에 더 가깝죠. 저 역시 알빙은 여행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영원한 여행이죠.”

머나먼 인생이란 길을 달리며 영원한 여행을 즐긴다는 말이 꽤나 낭만적으로 들렸는데, 그가 가볍게 반전을 주었다.

“영원한 여행이라고 했지만, 마지막은 종착지를 찾아 머물고 싶습니다. 영원한 여행을 통해 다닌 무수한 장소 중에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돌아가 여생을 보내는 것도 좋지 않을 까요.”

 

 

 

 

 

 



 

올라운드 경영인 그리고 미래예상도

 

스포츠에서 여러 방면에 뛰어난 역량과 기술을 가진 선수를 올라운드 플레이어라고 부르는데, 경영에 빗대보면 기술, 영업, 글로벌 마인드까지 늘 준비되어있고 능통한 사람. 언제 어느 자리에 있던 에이스일 것 같은 사람. 야마다 대표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특히 지난해 캠핑카랜드(이하 ‘CCL’)를 인수하여 델타링크와 함께 운영하면서 그는 전보다 더 만능이 되어 움직이고 있다.

“좀 복잡한 이야기가 되겠군요. CCL은 조건 없이 인수됐습니다. 당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었거든요. 지난해 8월 인수하고 한 달에 한 두번 쉬기도 어려울 만큼 일했습니다. CCL의 정상화를 위해서였죠. 지금 맡고 있는 것은 델타링크, 델타링크 아시아, D.V.D(Delta Van Design), CCL, Funluce로 회사는 별개지만 모두 제가 대표입니다. 장래엔 델타링크와 CCL 양사를 합병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당장은 CCL의 매출을 늘려 흑자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렇듯 비즈니스의 폭을 넓혀가며 경영을 운영하고 있는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투자다. 돈을 번다고 개인의 이익만 잔뜩 채울 생각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매출을 올려 이익을 내면 내는 대로 다시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익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고 있다.

“매년 이익을 내는 대로 회사를 위해 투자하려고 해요. 델타링크의 경우 작년 한 해 얻은 이익으로 치바점 근처에 델타링크 사쿠라 파크를 지었습니다. 사쿠라 파크는 단순 주정차 공간이 아니라 델타링크 유저나 알비어(RVer)가 장기간 이용할 수 있는 사이트로 입구엔 전문 보안 회사의 보안장치가 설치되어있고 내부에서 전기나 수도 등 정박할 수 있는 시설이 구비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매장 내 전시되어있는 제품 외에 입고된 차량을 보관하는 창고로도 활용하여 고객에게 판매되기 전까지 안전하고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죠. 앞으로도 얻은 이익을 통해 이러한 정책에 더 투자할 생각입니다. CCL의 경우도 지난해 11월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하였고 올해 매출이익을 더 올리게 되면 제일 먼저 나고야 지점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델타링크 아시아도 물론 같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토지가 비싸네요.(웃음)”

 

 

 

 

 

 



 

최고경영인으로 20년 이상 델타링크를 굴지의 기업으로 키우고 운영해온 그는 현실에 안주하여 멈추지 않고 특유의 추진력과 리더십을 발휘하여 CCL을 인수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미래에 대해 끊임없이 계획하고 실행으로 옮기고 있다.

“델타링크 야마다 히데아키의 목표를 말하자면 가까이는 사업영역을 정비해 나뉘어져 있는 회사들을 합병하고 싶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회사를 유지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저도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물러나야죠. 대물림을 통한 경영은 바라지 않습니다. 전문 경영인 체제로 오랫동안 회사를 운영하고 싶어요. 그 곳에 제 자리를 남겨준다는 조건으로 말이죠. 먼 훗날 제가 세상에서 사라지고 나서도 델타링크는 계속 되었으면 하는 것이 바람입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며 다양한 얼굴을 보여준 야마다 대표였지만 그 어느 순간보다 인간적이고 인상적 이었다. 창립자로써 회사에 미래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그리는 모습에서 델타링크에 대한 그의 애정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끝없는 도전, 더 넓은 세계를 향해

 

야마다 대표의 활동 영역은 일본에 머물러 있지 않다. 이미 오래전 한국을 기점으로 델타링크 아시아를 세워 한국, 일본, 중국의 아시아 네트워크를 형성했고 국제 업무의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작년에는 대만 가오슝시의 업체와 카라반 대행 협약을 맺고 중국 대련에서 Funluce를 제조하는 등 한발 더 빠르게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아시아 너머 유럽, 미국의 세계 시장 진출에 대한 마음은 늘 가지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RV사업은 대륙의 승부라고 생각해왔고요. 한국이나 일본처럼 육로 연결이 어렵고 협소한 장소보다는 여러 나라를 연결하여 생활하고 이동할 수 있는 대륙이 더 유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현재 가장 중요하게 그리고 발전성을 보고 있는 시장은 역시 중국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단계는 아니지만 중국의 큰 회사와 관련 사항을 논의할 계획이며 중국 시장 진출은 현지 회사와 협업하여 진출하는 것이 지금으로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보고 있습니다.”

중국 시장에 대해 자신의 대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진출하고 자리를 잡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오늘도 글로벌 시장에 대한 꿈, 더 넓은 세상으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왠지 그라면 계획을 더 앞당길 수 있을 것 같다.

 

 

 

 

 



 

 

  Profile 야마다 히데아키(山田秀明) 일본 카나가와현 출신 도카이대 해양학부 항해공학과 졸업 주식회사 델타링크 대표│델타링크 아시아 대표│캠핑카랜드 대표



editor 김미희 + Photograph STORM COMMUNIC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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