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net-mini & 5인 가족의 태안 여행
Planet-mini & 5인 가족의 태안 여행
  • 더카라반
  • 승인 2017.01.0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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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et-mini & 5인 가족의 태안 여행

Travel 플래닛 미니와 함께 한 태안 여행  
 

 


 

  Planet-mini&5인 가족의 태안 여행  

 

 

늦가을의 쌀쌀한 추위와 학암포의 매서운 바다 바람도 오늘은 걱정 없다. 우리 가족에게는 작지만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든든한 보금자리가 있기 때문이다. 소행성 플래닛 미니와 함께 떠난 늦가을의 태안 여행 그리고 5인 가족에게 여유로우과 큰 즐거움을 선사했던 플래닛 미니의 진가를 소개해본다.

 

 

 

 

 

 



 

 

아침부터 부산스럽게 짐을 챙기고 그렇게 서둘렀지만 서해안 고속도로는 이미 주말 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서해대교를 건너 차들이 제 속도를 내기까지 2시간의 시간이 흘렀고 오늘의 여행 출발지인 서산 더블유카라반에 도착하니 출발한지 3시간을 지나고 있었다. 국내에서 제작된 작고 귀여운 플래닛 미니 카라반의 사용법에 대해 황용규 대표의 친절한 설명과 꼼꼼한 준비 덕분에 우리 가족은 본격적인 태안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태안 학암포 오토캠핑장으로 서둘러 발길을 옮겼다. 구불구불한 지방로를 따라 플래닛 미니는 가볍게 움직이고 있다. 날씨 탓인지 도착한 캠핑장은 여유롭게 비어있었고 적당한 사이트를 찾아 세팅을 시작했다. 경계석 너머의 사이트 위쪽으로 플래닛 미니를 옮기기 위해 크로닝스 무버 스위치를 눌렀다. 대각선으로 경계석을 넘어섰고 안쪽으로 이동한 후 아웃트리거를 내려놓는 사이, 첫째 지수가 달려와 자기도 해보고 싶다며 아웃트리거를 내려본다.

 

 

 

 

 

 



 

바다 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어닝을 펴야하나 말아야 하나 잠시 고민했지만 가끔 내리는 비를 피하기 위해 어닝을 짧게 펴고, 전기를 연결한 후 청수 탱크에 물을 채우니 내부 세팅까지 마칠 수 있었다. 해가 지기 전인데도 어두워지고 있다. 조명이 켜지고 스피커를 통해 음악이 들리자 아이들은 테이블에 할리갈리를 꺼내놓고 뭐가 신나는지 깔깔거리며 밖으로 나올 생각을 않는다. 새로운 카라반이 마음에 드는지 마치 자기 집인양 편안한 모습에 잠시 휴식을 취해본다.

 

 

 

 

 

 


 

 

플래닛 미니 탐험기

캠핑장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진다. 동글동글 이쁜 카라반을 견인해와서인지, 저 가족은 어떻게 캠핑을 하는지 의자에 앉아 관전모드다. 설명 들은대로 능숙하게 카라반을 세팅하고 어닝 아래에 의자와 테이블을 꺼내고 화로대까지 세팅을 마치자 본격적으로 비가 내린다. 주변은 이미 물웅덩이가 보이는데 텐트가 아닌 든든한 보금자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든든했다.

 

 

 

 

 

 



 

플래닛 미니의 내부로 들어가본다. 출입구 좌측에는 전기 스위치들이 모여있어 원하는 것을 해결할 수 있다. 커다란 수납장을 지나면 심플한 주방이 나오는데 냉장고, 가스레인지, 싱크대를 사용하기 위해 20리터 청수 탱크(말통)를 채우면 된다. 전면을 바라보면 커다란 U자 소파 + 테이블 구조의 리빙룸 공간으로 쿠션감 좋은 소파로 아늑한 모습이다. 전동식 선루프며 간접 조명등이 실내를 환하게 비추고 있다. 창문 밖으로는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고 소파 한 쪽에는 100일이 안된 막내가 새근새근 잠이 들어 있다. 어린 아이가 있는 예비 알비어라면 이런 날씨에 카라반에서 느끼는 따듯함 하나만으로도 만족스러울 것이다.

 

 

 

 

 

 



 

5인 가족 플래닛 미니에서 1박 2일, 모두가 만족스러웠다

소파 아래의 웨일 히터는 전기와 가스 겸용, 하지만 혹시 모를 전기 부족을 고려해 가스로 작동, 히터를 켜자 따뜻한 공기가 서서히 카라반 내부를 채우는 느낌이다. 온도만 맞추어 놓으면 자동으로 꺼지고 켜져 사용하기에 편했다.

스피커로 들려오는 음악과 스산한 바깥 풍경과는 달리 너무나 편안한 공간이다. 쌀쌀한 날씨와 바람은 물론 모든 걱정을 플래닛 미니 하나로 해결한 느낌, 하지만 플래닛 미니 내부에 화장실이 없어 아이들의 손을 잡고 화장실을 찾아야 했다. 오늘같은 체험기에 분위기 좋은 노지가 아니라 굳이 캠핑장을 찾은 이유 역시 전기와 화장실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었다. 더블유 카라반에서도 화장실이 있는 플래닛 미니 플러스 모델이 준비 중이라니 기대해 볼 만하다.

 

간단하게 저녁을 준비하고 화로대에 불까지 피우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오리 고기를 구워본다. 마른 장작이 바람에 날려 연기와 작은 불씨를 날렸지만 캠핑에서 최고로 재미있는 불멍과 아이들을 위한 마시멜로를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단단히 옷을 입혀 의자에 앉히고 마시멜로를 하나씩 꽂아주었더니 깔깔거리며 콧물까지 흘리며 마시멜로를 구워먹는다. 저녁 식사는 플래닛 미니의 넓은 테이블에 앉아 따듯하게 먹을 수 있었다. 식사도 잠깐 TV에 영화를 켜주자 모두가 소파에 기대고 감상중이다. 주말의 여유로움과 카라반의 필요성에 대해 더욱 실감하게 된다. 이 날씨에 이렇게 편안한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다니, 잠시 생각에 잠긴 사이. “아빠 우리도 캠핑카 하나 살까?”, 첫째와 둘째가 진지한 표정으로 물어온다. “그래” 대답은 했지만 아직까지도 5인 가족이라는 조건과 아이들이 해마다 커가면서 어떤 모델을 선택할지 계속 고민중이었다.

 

 

 

 

 

 



 

예비 알비어라면 누구나 겪어야 하는 선택의 시기인 셈이다.

in 서울의 아파트에서 주차 문제, 다섯 명이나 되는 식구(100일 전후의 막내), 여행을 좋아하시는 부모님, 처가집 식구까지 생각하면 화장실과 샤워실도 있어야겠고 비용이나 활용도에 있어서는 소형 카라반이 좋겠고, 모든 알비어들이 거쳐갔던 가장 원초적인 질문에 부딪치게 되었다.

 

모두가 잠든 시간, 히터의 작동음은 간간히 들려오지만 이 날씨에 추위에 떨지않고 푸근한 침대에 누워있는 것에 감사했다. 하나의 침대 위에 5명이 누워 있다보니 키가 부쩍 커지는 첫째의 발에 채이기도 했지만 4인 가족은 적당해 보인다. 그렇게 학암포에서의 하루가 지나간다.

 

 

 

 

 

 



 

태안 여행, 신두리-천리포-만리포를 거쳐 서산으로

아침에 일어나니 개운하다. 주변 텐트는 지난 밤 비와 바람으로 엉망이 되어 있고 추위에 화롯불 주위에 모여 있는 캠퍼들을 볼 수 있었다.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학암포 주변을 한 바퀴 돈 후, 아이들과 자연 관찰로를 걸어보았다. 조용한 산책로와 나무 사이로 햇살이 비치는 일요일 아침, 너무나 푸근한 느낌이다. 의자며 어제 사용했던 용품들은 외부 수납 공간에 넣고 차에 올라 구례포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해안은 아직도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었다. 신두리 해안사구에 잠깐, 천리포 해변에 도착하니 겉옷을 다 벗어도 춥지 않을 정도로 따뜻했다. 바닷가에서 어닝을 피다가 갑자기 바람이 불어 어닝은 접어놓고 모래사장에 의자와 모래 놀이 몇개를 꺼내 놓자, 아이들은 또 한 번 개구장이가 되어 깔깔거리며 놀고 있다.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며 플래닛 미니의 즐거움에 대해 아내와 이야기를 해 보았다.

 

한참을 놀던 아이들을 불러 차에 태운 뒤, 만리포를 거쳐 아쉽지만 서산으로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아이들은 곤히 잠들어 있다. 1박 2일의 짧지만 너무나도 소중한, 그보다는 여유로운 알빙이란 생각이 든다. 플래닛 미니와 함께한 우리 가족의 태안 여행은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소행성 플래닛 미니로 지구 탐험에 나섰다’라는 부제를 붙이고 싶었고 리뷰가 아닌 체험기로 만난 작지만 든든했던 플래닛 미니의 이야기를 마무리해본다.

 

  writer 표영도 + 카라반 협조 wcarav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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