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아버지의 숲’ 카라반파크 RVer 양성철을 만나다
포천 ‘아버지의 숲’ 카라반파크 RVer 양성철을 만나다
  • 더카라반
  • 승인 2016.05.0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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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아버지의 숲’ 카라반파크 RVer 양성철을 만나다

INTERVIEW / RVER

 

 

 

포천 ‘아버지의 숲’ 카라반파크 RVer 양성철을 만나다
 

포천은 천혜의 자연 경관과 더불어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캠퍼들 사이에서는 ‘아버지의 숲’캠핑장과 겨울 장박이 가능한 카라반파크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이다. 사계절 다양한 이벤트는 물론 계곡을 따라 길고 자리한 여유로운 캠핑 사이트를 자랑하던 이 곳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아버지의 숲’이 만들어지기까지

4월 말, 벚꽃이 떨어지고 진달래와 철쭉이 하나둘 피어나면서 푸르름이 더해가는 계곡길을 따라 포천 아버지의 숲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전나무가 양쪽으로 서있는 좁은 길을 따라 약 5분을 숲속으로 들어가자 계곡 끝에서 만나게 된 캠핑장은 평소와는 다르게 한적한 모습이었다. ‘아버지의 숲’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지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2010년 12월 31일, 포천 산정호수 아래쪽에서 ‘Herb Valley’ 카라반파크를 처음 운영했던 RVer 양성철(닉네임 한결아빠)은 2013년 6월 이 곳으로 카라반파크를 옮기면서 새로운 알빙 문화를 만들었다.

 

 

   

 

 

 

2007년을 시작으로 약 3년 동안 텐트 캠핑을 즐기던 그였지만 어느 날 폴딩 트레일러 콜맨 유마를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가족들과 알빙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후 미국식 트레일러로 다시 갈아탔고 얼마 전에는 트레일러 견인에 적합한 F-150으로 견인차까지 바꾸면서 픽업트럭의 활용성에 만족하고 있다.

 

 

 

현재 아버지의 숲에는 탱고, STARCRAFT AR-ONE, Jayco 26ft, 184 모델까지 총 9대의 트레일러를 갖추게 되었다. 커다란 정박형 모델보다는 이동이 가능한 정통 미국식 트레블 트레일러를 체험할 수 있는 카라반파크 겸 캠핑장을 만들게 된 것이다. 기존의 카라반파크가 정박형 위주로 평지에서 대규모 사업을 시작한 것과는 달리, 이 곳은 자연적인 캠핑 사이트를 조성하고 직접 트레블 트레일러를 이용한 알빙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에 초점을 맞추었고 벌써 카라반 파크를 운영한지 6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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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는 변경된 야영장법으로 인해 이 곳의 정상적인 운영이 불투명한 상태에 이르렀다고 한다. 정성을 다해 일구어온 아버지의 숲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현실이 힘들기도 하지만 이 곳에서 추억을 만들었던 가족들이 더 아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 또한 이 곳에서 추억을 만들지 못한 것이 너무도 아쉬운 마음이다.

 

카라반 파크 운영에 대한 고민

유럽형 카라반과 미국식 트레일러를 구입하고 이용하는 알비어와 사업적으로 운영하는 사업 주체 사이에는 상당한 의견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현재 카라반 관련 업체들의 대표들 역시 알비어에서 사업가가 된 경우도 많다. 미국식 트레일러는 내구성이 강하고 풀옵션, 수리에 대한 부담이 적고 내부가 넓고 화장실, 샤워실까지 잘 갖추어져 만족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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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비어로서의 트레일러 운용과 사업으로서의 카라반파크는 달랐다. 많은 정성과 노력을 들여 주변 환경은 바꿀 수 있었지만 고정 형태의 숙박 개념을 벗어나려 본연의 기능을 유지하려고 하니 파손이나 동파 등의 문제를 피할 수는 없었다. 부품을 직접 구입하고 손수 교체하면서 이제는 미국 트레일러에 있어서는 엔지니어가 되어 버렸다.

 

 

트레일러에 대한 작은 에피소드

캠핑장의 한쪽에 자리하고 있는 가장 큰 모델인 탱고에 대한 추억이다. 미국에서 직접 공수되어 왔고 그 와중에 한 통의 편지를 받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 편지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전 주인인 노부부였다. ‘이 트레일러는 우리가 구입해서 한 번도 여행에 사용한 적이 없고 꾸준히 잘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아 좋은 주인을 만났으면 했는데 한국으로 가게 된다고 하여 이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노부부의 마음이 담겨 있는 편지 한 통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지난겨울 이 트레일러는 장박용으로 활용되었다. 한 달에 40만 원이면 주말 별장이자 넓고 편안한 탱고를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 것이다. 스타크래프트, 유마, 제이코, 팔로미니, 포커스 역시 한 달 단위로 예비 알비어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였다. 동파 등으로 인해 일부 시설만을 활용할 수 있었지만 아버지의 숲이 만들어내는 자연과 겨울의 낭만에 모두가 만족스러운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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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다양한 이벤트가 함께 한 ‘아버지의 숲’

아버지의 숲은 캠핑장이라기보다 하나의 공동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 정도로 방문객들과 재방문객들의 활동이 적극적인 곳이다. 사계절 내내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가 준비되었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가족들의 자발적인 참여도는 높았다. 할로윈 파트가 열리는 주말에는 각양각색의 소품으로 무장한 아이들과 정성스런 선물로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고 웃고 떠드는 소리로 캠핑장이 가득 찰 정도였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뚜렷한 계절의 변화에 따라 이 곳의 분위기는 달랐고 나무 심기 행사, 새집 달기 등을 통해 자연과 함께 하는 활동도 늘려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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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여행을 꿈꾸는 알비어로...

RVer 양성철은 새로운 여행을 늘 꿈꾸고 있다.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에서 캠버밴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꿈을 이야기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그 곳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다시 돌아온다면 새로운 알빙 문화를 접목해 볼 것으로 기대해본다. 새로운 알빙을 시작하려는 알비어들은 무턱대고 RV를 구입하기 보다는 정박형이 아닌 이런 다양한 종류들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 보길 바란다.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나가는 ‘아버지의 숲’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라며 인터뷰를 마친다.

 

profile 양성철(닉네임 한결아빠) 평범한 회사원이며 텐트 캠핑, 알빙을 거쳐, 카라반파크까지 만들어낸 알비어이다. 미국 트레일러의 매력에 푹 빠져 있으며 새로운 알빙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힘찬 응원을 보낸다.    editor 표영도 + photograph STORM COMMUNIC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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