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아래 마음이 머무는 곳 가평001, 두 번째 집
햇살 아래 마음이 머무는 곳 가평001, 두 번째 집
  • 더카라반
  • 승인 2016.03.10 1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햇살 아래 마음이 머무는 곳 가평001, 두 번째 집

Stay Here
 

 

 

 


햇살 아래 마음이 머무는 곳
가평001, 두 번째 집

 

 

 

‘로맨틱 홀리데이(The Holiday)’는 낸시 마이어스 감독의 2006년 작품이다. 주인공인 아만다(카메론 디아즈)와 아이리스(케이트 윈슬렛)는 각자 믿었던 연인에게 배신을 당한 후 마음에 큰 상처를 받는다. 자신의 삶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 두 사람은 '홈 익스체인지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사이트를 발견하고 서로의 집을 바꿔 생활하기로 한다. 자신에게는 익숙한 공간이지만, 타인에게는 새로운 공간. 두 주인공은 6천 마일이나 떨어진 낯선 공간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발견하게 된다. 굳이 로맨틱한 상상을 하지 않더라도, 당신에게도 영화처럼 여유롭고 따뜻한 공간이 필요할 때가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곳, 가평001 두번째집을 찾아가 보자.

 

 

 

 

 

 

 

 

 


로맨틱하우스, 가평001 두번째집

 

가평은 연인산, 축령산, 운악산과 같은 명산이 자리한 곳인데, 그중에서도 가평001 두번째집은 연인산 도립공원에 가까이 있다. 연인산은 해발 1,068m로 용추구곡의 최고봉으로, 매년 5월 중하순 경에는 정상과 용추계곡을 따라 들꽃과 철쭉 축제가 벌어진다. 이곳은 주변의 높은 산과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어 생태 자원의 보존이 우수한 편이다. 1999년 가평군 지명위원회에서는 지명공모를 통해 이곳을 ‘연인산’으로 이름 지었다. 연인산 정상에서는 ‘사랑과 소망이 이루어지는 곳’이라고 쓰인 비석을 볼 수 있다. 가평001 두번째집은 연인산 초입에 있는 독채펜션으로 주변은 폭포와 울창한 소나무에 둘러싸여 있다. 이 집에 머문다면, 사랑과 소망이 이루어지는 연인산의 기운을 모두 받을 수 있으리라.

가평001 두번째집은 산행을 즐기고 자연을 사랑하는 한 사업가의 개인 별장으로 사용되던 곳이다. 개인의 소유였던 공간이 Stay 브랜드 토리(TORi)를 만나 전환점을 맞이한다. ‘More Than Stay’라는 슬로건 아래에 호텔, 게스트하우스, 코티지 등 다양한 형태로 방문객을 맞이하던 토리가 새로운 시도를 한 결과물이 바로 가평001 두 번째집이다.

이곳은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는데, 집 주변으로 계곡을 따라 폭포수가 흘러 더욱 특별한 독채펜션으로서의 매력을 더한다. 은퇴 후의 여생을 즐기기 위해 만들어진 가평001 두번째집은 그 속을 들여다보면 단지 수익을 위한 대여가 아닌 추억을 공유하고 나만의 별장, 즉 두 번째 집이라는 낭만적인 꿈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임을 알 수 있다.

 

 

 

 

 

 

 


햇살, 여유, 위안. 행복한 시간을 나누는 공간

 

입구에 들어서면 일자로 늘어선 긴 복도를 지나 주방을 거쳐 거실이 보인다. 80여 평의 넓은 공간으로 복잡하지 않고 단정하게 꾸며진 실내는 마음도 머리도 확 트이는 느낌이다. 거실 한 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고 층고가 높아 답답함이 없다. 큰 창을 통해 보이는 풍경은 햇살과 함께 어우러져 아름답다. 나선형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시원한 바깥과 연결된다. 슬리퍼를 벗어놓고 자갈 위를 걸어보자. 낮에는 따뜻한 온기가, 어스름이 깔리는 저녁에는 산 이슬의 찬기가 상쾌하다.
통유리를 통해 햇살이 거실 끝까지 쏟아진다. 살짝 열어놓은 문 사이로 들어오는 산바람이 시원하다.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햇살과 바람을 이불 삼아 낮잠을 자도 좋다. 쏟아지는 별빛을 친구 삼아 어린 시절로 돌아가도 좋다. 빼꼼히 들여다보는 초승달을 술잔 삼아 추억을 나누어도 좋다.

 

  

 

부엌 창문을 열면 계곡 너머 소나무가 울창한 연인산의 풍경이 마주한다. 부엌은 두 가족이 사용하기에도 무리가 없을 만큼 넓은 공간에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쌀을 씻고, 채소를 다듬고, 고기를 굽는다. 요리한 음식은 부엌 가운데 자리한 긴 나무 식탁으로 가져온다. 술잔을 기울인다. 일상에 쫓겼던 몸과 마음을 음식으로 풀어준다. 여유가 느껴지는 공간이다.
침실은 크게 침대방과 온돌방으로 되어 있고, 침대방 두 곳에는 더블 침대와 트윈 침대가 놓여 있다. 더블 침대가 놓인 방에는 화장실과 샤워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부부가 사용하기 좋다. 조명을 낮추고 눈을 감으면, 내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해주는 따뜻한 공기를 느낄 수 있다.

 

 

 

침실_02

 


나를 토닥이는 공간

 

 

볼을 스치는 바람은 차갑지만 정수리 위로 쏟아지는 따스한 햇살에 봄이 코앞에 다가왔음을 실감한다. 단단히 여몄던 옷깃을 열고, 하늘을 본다. 새파란 하늘, 상쾌한 바람에 실려 봄냄새가 난다. 얼어있던 내 마음도 어느새 녹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일상에 지쳐서 또는 삶의 고단함에 쫓겨 계절이 바뀌는 것도 알아채지 못한 채 무뎌져 있지는 않은가. 가평001 두번째집이 안겨주는 햇살, 여유, 위안 속에서 우리를 쉬게 하자. 팍팍한 일상에 쫓겨 나를 돌아볼 사이가 없었다면 이곳에서 여유를 즐기면 된다. 햇살 아래 달콤한 낮잠을 자고, 여유를 즐기고, 나를 위로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수고한 어제, 고생한 오늘, 다가올 미래를 위해 나에게 시간을 주자. 조금 늦어도 괜찮다. 이곳에서는 쉬어도 좋다.

 

 

거실_03

 


editer + photographer 신지영,여미현, 이지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