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caravan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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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카라반
  • 승인 2015.05.0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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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caravanning?

COLUMN
 

 

 

 


Korean caravanning?

 

 

첫 경험

2002년 두성특장차에서 캠핑카개발업무를 맡고나서 저의 카라바닝 역사는 시작됐습니다. 그해 동해망상해수욕장에서는 ‘2002년 제64회 세계캠핑캐라바닝대회(FICC)’가 개최됐고, 그곳에 모인 세계의 캠핑카를 보면서 엔지니어로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더불어 동해바다를 등지고 카라반 안에서 철썩거리는 파도에 금방이라도 빨려가는 듯 매력적인 밤을 보낸 생애 처음의 카라반 체험은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으로 제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시련

세계적 수준의 캠핑카(트레일러포함)제작이라는 회사목표를 위해 캠핑선진국이라는 유럽, 미국, 일본 등의 여러 회사와 기술교류를 통해 나름 세계수준의 모터홈과 카라반을 2003년부터 시장에 선보였으나, 카라반의 경우 영업실적이 전무했습니다. 그때의 기억은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가슴이 저리도록 저에게 꿈과 현실을 직설적으로 알려 주웠던 시련으로 남아있습니다. 자가용으로 카라반을 견인하는 것조차 상상하지 못했던 우리 사회의 카라반에 대한 인식을 보면서 주차환경과 캠핑장 조성 등의 사회적 인프라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진리를 알게 됐습니다.

 

준비

카라바닝문화정착은 관련 사회적 인프라구축이 필수적이라는 아주 기초적인 진리를 깨달을 무렵, 2004년부터 시작한 ‘주5일근무제’가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휴일 가족단위 여가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가가 ‘국민여가캠핑장조성’사업을 전개 매년 4곳 이상의 지방자치단체를 선정, 예산을 지원하여 우리식의 오토캠핑장이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2008년 개최된 ‘제74회 가평 세계캠핑캐라바닝대회(FICC)’는 한국사회에서 캠핑 인프라가 급속도로 확대되는 전환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평 세계캠핑카라바닝대회 이전까지는 캠핑인프라가 공공기관의 관치행정의 산물이었다면, 이후는 민간이 사업적 측면에서 자발적으로 개발에 참여함으로써 지금의 전국적 캠핑인프라가 구축됐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 주최하는 두 번째 세계캠핑캐라바닝대회에서 처음대회 때 일반캠퍼로 참여했던 것과는 다르게 국내 카라반제조사 일원으로 캠핑장구축에서부터 카라반개발 및 운영까지 행사전반에 참여했습니다. 그러면서 카라바닝문화의 메커니즘을 조금 이해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한 사회의 특정문화가 탄생하여 성장하기까지 국가행정과 민간의 사업적 참여, 문화구성원의 성숙한 인식 등이 치우침 없이 어우러졌을 때 문화의 꽃이 만개하는 것 같습니다.

 

도약

카라반의 이해가 부족했던 2010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식의 카라바닝은 캠핑장에 상시 정박하여 임대하여 사용하는 렌탈 카라바닝이 대세였습니다. 하지만 그때부터 정처 없는 여행이란 자유의미를 지닌 카라바닝문화가 이제 막 꿈틀거리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불과 10년 사이 20배 넘는 성장으로 최근 연 1000여 대가 넘은 카라반이 신규 등록되고 있으며, 우리주변에서도 쉽게 카라반을 볼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서양의 카라바닝 역사에 비해 너무도 짧은 시간이지만, 지금이 우리식의 카라바닝문화가 도약해야하는 시점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저 또한 한국식 카라바닝문화에 맞는 카라반제작사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전북 완주에서 '제83회 세계 캠핑·캐라바닝 대회(FICC)'가 있습니다. 세 번째 맞이하는 이번 대회는 그간 캠퍼, 운영진으로 했던 대회와는 다르게 카라바닝문화의 책임감 있는 구성원으로 우리식의 카라바닝문화 성장에 기여를 하고 싶습니다. 지금 우리가 어디쯤에 서있는지는 의견이 불분명합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카라바닝이 갖는 사회적 행복과 기쁨이 어느 레저문화보다 강하다는데 는 의견이 없을 것입니다. 세계캠핑캐라반닝대회 기점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던 기억하며 이번 대회이후 한국식 카라바닝문화의 힘찬 도약이 시작될 것이라고 기대해봅니다.

  Columnist + 조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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